사랑 그 미지근 함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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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극작가이자 소설가인 오스카 와일드는 삶은 글로 쓸 수 있는 게 아니라며 그저 살아내는 것이라… 그는 삶을 살아냈노라 했습니다.

@이미지 문학동네 페이스북

어떻게 살아내야 할까요. 어떻게 살아내고 있나요.
살아낸다는 거대한 무언가는 묵직하고 뜨거운 것 같습니다.
우리가 언젠가 받았던, 주었던 ‘사랑’처럼 말이지요.

많은 것을 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처음 사랑을 잃어버린 것을 책망받았듯이
어디서 잘못되었는가를 생각해 볼 좋은 하루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나를 구원해주신 아버지의 사랑과
나를 낳아주신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

살아내며 아니 살며 어느 한 가지 뜨겁게 간직하지 못하고
우리는 아직도 이리도 미지근한 걸까요.
아마도 어느 것이 작은가 어느 것이 더 중요한 것인가의
생각 차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작다고 하신 것은 사실 큰 것이며
세상이 크다고 하는 것은 사실 작은 것이라는
우리가 익히 아는 그 차이 말이지요.

우리는 대부분 세상이 크다고 하는 것을 성취하기 위하여
삶의 우선순위의 가장 위에 힘겹게 올려 놓고선
아침저녁으로 달력에 휴대전화기에 두 번 세 번씩 체크하고 있는 듯합니다.

@SBS <힐링캠프> 신애라

언젠가 힐링캠프에 출연한 탤런트 신애라 씨가 얘기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중요하고 급한 일부터 먼저 해결하려고 하지만
정작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중요하고 급하지 않은 일이라고 말이죠.
오늘은 중요하고 급하지 않은 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중요하고 급하지 않은 일을 해보면 어떨까요.
작은 것을 크게 생각하고 살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런저런 생각에 괜스레 마음이 울컥한 어버이날입니다.
모두에게 조금은 더 의미 있는 어버이 날이 되기를 바라며…

어버이날을 맞아 작은 노래 한 곡과 그 가사를 나눕니다.

기나긴 세월을 견뎌오셨겠지
그래도 아직도 이 뜨거운 찬양
머리는 더 검고 음악을 알아도
하지만 난 아직도 미지근 한건지

뜨거움과 미지근 함 그 사이 어딘가에서
사랑 그 미지근함에 대하여 생각해봅니다.

 

2부 예밸 지휘하며

작사/작곡 : 깃드는 나무 편곡 : clay
Acoustic Guitar : 장재원
Clarinet : 김일중 / Chorus : 이진미

2부 예밸 지휘하며 어른들을 보네
이제 희끝해진 머리 삶의 깊은 얼굴
연습실에 들어서면 들려오는 소리

서툰 화음 띄엄띄엄 맞춰가는 박자

기나긴 세월을 견뎌오셨겠지
그래도 아직도 이 뜨거운 찬양
머리는 더 검고 음악을 알아도
하지만 난 아직도 미지근 한건지

2부 예밸 지휘하며 부모님 생각하네
이제 깊게 패인 주름 작아진 뒷모습
우리 아버지는 아직 주님을 모른다네
이곳에 함께 계시면 얼마나 좋을까

기나긴 세월을 견뎌오셨겠지
그래도 아직도 이 뜨거운 찬양
머리는 더 검고 음악을 알아도
하지만 난 아직도 미지근 한건지
하지만 난 아직도 미지근 한건지
마음이 울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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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의 허락을 맡아 올려졌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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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10년 째 사역 불쏘시개가 되고자 애쓰는 전하는 것을 도와주는 사람들 전도사닷컴. Soli Deo Gloria!